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결말리뷰
감독 : 정윤수 발열 : 김주혁, 손예진 장르 : 멜로, 로맨스, 드라마 러닝타임 : 119분 공개일 : 2008년 10월 23일 기자, 평론가 평점 : 5.75점 누리꾼 평점 : 5.07점줄거리
평범한 회사원 노덕훈(김주혁)은 회사에 파견 근무를 나온 프리랜서 남편 아(손예진)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술자리를 가진 두 사람은 똑같이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덕훈은 인아에게 고백하고, 둘은 연인이 됩니다.
문제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인아는 구속되는 것이 싫어서 자유로운 연애를 추구한다는 것이었습니다만, 덕훈은 그런 그녀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그녀의 자유를 받아들이는 대신 결혼해서 그녀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결혼하면 얼마나 자유로운 사람이라도 할까 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개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그 사람과도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상대 남자(주상욱)도 그 관계를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덕훈은 미칠 지경입니다.수상내역29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인기스타상, 베스트커플상, 4회 대한민국대학영화제 여우주연상, 4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여자 최우수연기상
수상내역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손예진을 위한 영화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용과 상관없이 손예진의 사랑스러움이 절정에 이른 영화였어요. 영화를 보면서 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손예진 덕분에 현실성이 생겼구나라는 생각만 계속 했나봐요.
원작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이 영화는 박형욱 작가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를 영화화한 것입니다. 이중결혼이라는 어이없는 상황을 축구와 절묘하게 접목시킨 작품입니다. 저는 이 판타지 같은 소설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 소설이 영화가 될 줄은 몰랐어요.
원작을 재미있게 읽은 사람으로서 저는 영화의 평점을 그다지 낮게 주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유교적 관념상 영화는 평단에서도 관객에게도 큰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어요. 책과 영화라는 매체의 차이도 있잖아요.배우들영화의 소재상 배우들이 출연을 결심하려면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다고 생각해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도 아니고 노출도 꽤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부담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제작진은 손예진과 김주혁 두 사람이 출연한다고 했을 때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의 흥행이나 평점과는 상관없이 두 배우는 좋은 결과를 이루었는데 특히 손예진의 경우 본인의 필모에 남는 작품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 생각해도 이 두 배우 말고 다른 주인공은 상상이 안 가네요.
명대사나 내 사랑은 하지만 내 것은 아니야."
하나를 반으로 나누는 게 아니라 두 배가 되지 않을까."
당신은 특이한 재능을 지녔군요.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해?"
내가 별 따달래, 달 따달래. 그저 남편이 하나 더 달라는 것뿐인데.
미운 놈 하나 사라졌다고 인생이 갑자기 아름다워지는 건 아니다.
전체적인 감상평이렇게 포스팅하다 보면 주인공들의 관계가 비슷한 영화 그루미 선데이가 생각나지만, 물론 한 여자가 두 남자를 사랑한다는 것 말고는 다 다른 영화예요.
원작 소설이나 영화는 다자 연애라는 의미의 폴리아몰리, 일처다부제를 말하는 것입니다만, 저는 이 생각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소설은 소설이고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래도 여자가 더 주도적인 입장에 서 있다는 건 마음에 들었어요.
지금까지 제 남편은 절대 보지 않겠다고 했던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