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Heights, 2020' (2 021개봉) 음악/뮤지컬 영화 '애정자'에서 기대할 수밖에 없었던 영화 '인 더 하이츠'를 당연히 개봉일에 보았다. 이번 주 개봉작 중 가장 궁금했고 가장 기대했던 영화인데
음악/뮤지컬 영화 애정자라고 말은 하지만, 너무 편협하게(!) 즐기는 수준이라서 그런지 솔직히 재미있다고 추천하고 싶다고는 할 수 없어. 라틴 특유의 흥은 있지만, 귀에 쏙 들어가는 넘버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야. 글쎄, 노래를 들으러 다시 가야지! 라고는 생각도 못했어…ㅜㅜ
뮤지컬 영화 인 더 하이츠의 줄거리, 부모님이 남겨주신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이민자 출신 우스나비는 언젠가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가게를 다시 열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다. 현지 친구이자 학교 동급생인 바네사는 현재 미용사로 일하고 있지만 패션 디자이너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생이 됐지만 그곳에서 겪은 차별과 가족&마을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힘들었던 니나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니나의 아버지는 딸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택시회사를 넘기려 하고, 이 사실을 누구보다 먼저 니나의 애인이자 직원인 베니가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절구점에서 판매된 복권 중 하나가 당첨된 사실이 알려졌다. 과연 그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
확실히 흥이 넘치는 <인 더 하이츠>는 한마디로 흥이 넘치는 뮤지컬 영화다. 라틴계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마을을 배경으로 한 탓에 음악과 분위기가 모두 그런 것 같은데, 이것이 흥을 제대로 살려준다. 영화 속 이들이 직접 말했듯이 더위에도 굴하지 않고 늘 파티와 흥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는 특징이 제대로 살아 있다고나 할까.
뮤지컬 특유의 군무도 여러 차례 나와 자연스럽게 몸을 추게 했지만 문제는 딱! 거기까지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꽂힐 넘버가 없어나는 음악/뮤지컬 영화에 등장하는 노래가 영화 속 장면과 잘 어울릴 때 특히 끌리는 사람이다. 노래가 좋으면 당연히 음원을 다운받아 열심히 듣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영화 장면을 보면서 듣는 것을 즐기기 위해 노래에 빠지면 바로 N차 관람에 들어간다. 그런데 영화 <인 더 하이츠>에는 그런 노래가 하나도 없었다. 남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보컬보다 랩의 비중이 높았을 수도 있다. 랩의 매력을 전혀 모르는 러브카키씨~;;;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이라 누군가는 기뻐했을지 모르지만, 내 경우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무심코 흥얼거리는 멜로디도 하나 없었다. 그러니까 재관람은 물론 없습니다 ㅜㅜ
그 와중에 러닝타임도 길다는 듯 영화 인 더 하이츠는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바탕으로 했다. 뮤지컬의 기본 공연시간을 생각하면 142분이라는 지금의 러닝타임도 짧긴 하지만(실제로 몇 개의 넘버와 인물을 생략했다는), 그건 어디까지나 두 사람을 비교했을 때의 이야기일 뿐!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간 나로서는 지금도 충분히 길었다. 물론 노래가 좋았다면 그거에 빠져서 시간이 훌쩍 갔겠지만 앞에서 얘기했듯이...
게다가 배우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영화 인 더 하이츠의 주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에게도 생소한 점이 영화에 대한 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두 남자배우는 보기도 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당연히 그 영화 제목은 생각나지 않았다. 각자의 필모를 확인하고 아, 거기 나왔나?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여배우들은 전혀 몰랐고!! 그렇게 본래의 이미지를 모르니까, 오히려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배우에 대한 호감도에 따라 영화의 평이 달라진다(=간단히 말하면 얼빠진) 일차원 관객이라서=;
물론 라틴계 이민자들이 몰려 있는 마을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배우에 대한 선택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었겠지만 그래도 보는 즐거움을 포기해야 하는 건 너무 아쉬웠다.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베이스로 한 영화 「인·더·하이츠」다. 라틴계 특유의 흥은 살아 있었으나 개인적으로는 넘버가 하나도 없어 허전함이 더욱 심해졌다.
아니, 그래도 그 정도 로또 당첨금으로 다들 끔찍한 꿈을 꾸고 있는 거 아냐? 거의 인생역전의 레벨을 말하던데, 그게 가능해? ;;;;(▲클릭 후 팬허를 눌러주세요) *이미지출처 : 네이버*
